요즘 이유식 지침은 모유, 분유 상관없이 180일 이후를 권장한다
곧 만 6개월이 되는 별이는 조금 빠르게 이유식을 시작했다
별이는 완모 아가라서 최대한 180일에 맞춰서 시작을 하고 싶었으나
점점 모유를 잘 먹다가도 성에 안 차는지 짜증을 부리기도 하고
아직 배밀이는 못하지만 몸을 이리저리 많이 움직이면서
배가 빨리 꺼지는지 더 자주 모유를 찾았으며
나와 남편이 밥 먹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입맛을 다시기 시작했다
고로, 권장이지 꼭 거기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해서
아주 조금 빠르게 5개월 끝자락에 이유식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
이유식의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제일 간단한 방법은 시판 이유식을 먹이는 것-
하지만, 집밥의 행복을 완전 아기때부터 느낄 수 있길 바라면서
집에서 이유식을 만들기로 결정을 했다
이유식을 만들기로 했는데 어떻게 만들 것이냐가 광건...ㅋ
체계적으로 꼼꼼하게 하는 것은 성향에 맞지 않아서 고민 끝에
가장 간단하다고 하는 밥솥 이유식을 선택 ★
밥솥 이유식 - 쌀죽 만들기
밥솥 이유식은 정말 별거 없다
그냥 밥솥에 넣고 밥 만들 듯이 취사를 하는 건데
여기서 쌀과 물양이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 체계적이고 계획적이지 못하다
고로 대충 밥솥 안에 있는 눈금을 보고 눈대중으로 ㄱㄱ
이유식 많이 만들어본 분들은 이 쌀 양을 보면 기겁할 거다
정말 멋모르는 엄마라서 이것도 '너무 조금 만드나??' 하면서 밥솥에 안쳤다는...ㅋ
암튼,
사용하는 밥솥은 쿠쿠! 내솥에 눈금이 적혀있다
이유식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눈금도 있는데... 왠지 넣은 쌀양과는 안 맞는 듯한?
설명서를 보고 하면 좋겠지만, 어디다 두었는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그 옆에 죽 표기를 보고 대략적으로 물양을 정했다
10배죽, 8배죽... 등등 체계적으로 한다면야 더 좋겠냐마는
그럴 성격이 못되기 때문에 묽은 죽과 된 죽 중간에 맞혀서 물을 넣었다 :)
1차 취사가 끝나고 본 밥솥 안은... 당황 모드;; 물이 고여있는 걸 보고
이게 죽이라고? 싶어서 주걱으로 휘적이니 죽은 죽이었다
하지만 예상했던 거 보다 훨씬 된 죽ㅋㅋㅋㅋㅋ
아무리 대충 만들고 일부러 입자감 있게 시작하려고 했다고 해도
너무 그냥 쌀죽이라서 안되겠다 싶어서 2차 취사 ㄱㄱ
물을 좀 더 붓고 다시 30분 취사를 돌렸다가
그랬더니 확실히 더 묽은 죽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역시나 많이 되직한 편이라서 똑같이 한번 더 물 넣고 취사를 하면서 완성했다!

완성한 미음이라고 할 수 없는 쌀죽ㅋㅋㅋㅋㅋ
꽤 되직한 편으로 거의 중후기?에 많이 먹는 점도로 보였다
이걸 그대로 물도 조금 넣고 믹서로 갈아줄까도 고민을 했는데
일단 먹여보는 걸 택했다!
그 이유는 이유식은 아기가 음식을 씹고 삼키는 연습을 하는 거라고 들어서 먹여보고
거부를 하거나 삼키는 걸 어려워 한다면 그다음에 더 곱게 해 줘도 될 거 같았다
못 먹어도 좋으니 이게 밥이구나~ 하는 경험만 해보라는 느낌으로 먹여봤다
근데... 응? 좋아? 이렇게 만들었는데도... 먹어줘???
심지어 잘 먹어줘????
얼마나 먹을지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양 측정도 하나 안하고 먹였는데
정말 기특하게도 1/4 정도만 흘리고 다 먹어주었다
얼굴과 식탁, 손, 옷은 다 죽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그게 뭐~ 어떠하랴ㅋㅋㅋ
그다음 날은 쌀죽만 60g 정도 되는 양을 주었다
첫날이 요행일 수도 있기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
하지만, 우리 딸은 밥순이가 틀림없다 ㅋㅋㅋㅋㅋㅋㅋ
의자에 앉아서 음식을 앞에 두니까 빨리 먹겠다고 쳐다보고 바둥바둥!!
열정적으로 다 먹고 나니 입 주변은 역시나 흔적을 남겼다!!
이유식 전쟁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렇게 잘 먹어주니 얼마나 기쁘던지 ♥
3일차 역시 열정적으로 쌀죽을 먹어줬다
3일 동안 밥솥으로 만든 쌀죽 이유식을 너무 잘 먹어줘서
식재료 추가하는 거에 용기가 났다 +ㅁ+
되직하고 입자가 커서 못 먹으면 두유제조기로 곱게 만들어 줄 생각이었는데
입자가 있는데도 열심히 오물오물 거리며 먹어주는 게
굳이 곱게 갈아서 먹이지 않고 꾸준히 입자가 느껴지게 먹여도 되겠다는 걸!!!
이유식 4일 차 - 애호박 추가
입자 있는 쌀죽을 잘 먹어줬어서 애호박도 입자 있게 만들어주기로 결정
적당한 크기로 썬 애호박을 푹 삶아주고
가볍게 믹서기로 갈아서 주려고 했으나... 야밤에 만드는 관계로
칼로 일일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게 다져주었다 'ㅅ'
씨를 빼고 먹이는 경우도 많은데 (간혹 씨에서 알레르기가 올라온다고 한다)
겉에 질긴? 껍질만 얇게 제거를 하고 씨까지 모두 포함해서 만들었다
실리콘 큐브에 꽉 채워 넣는 걸로 끝!
양이 얼마나 되는지 저울로 체크를 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확인해 보니 한 칸 당 30g 정도 되었다~
냉동실에 넣어서 보관을 했다가 먹기 직전에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쌀죽이랑 애호박을 함께 챙겨주는데 토핑인 듯 아닌 듯ㅋㅋㅋ
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토핑 이유식이 대세라고 하는데
나름 비슷하게 만들어 준 게 아닐까? 싶다 :)
두구두구두구....
새로운 재료가 첨가된 만큼 설렘과 긴장감이 함께했다
잘 먹어줄지, 거부반응은 없는지, 알레르기는 없을지...
다행히 우리 별이는 첫맛에 당황? 하다가 괜찮은지 거부감 없이 잘 먹어주었다
역시나 다 먹고 입 주변 씻기고 옷도 갈아입혔는데
알레르기 반응이 올라오는 것은 없었다!
하루만으로는 알 수 없을 수 있기 때문에 3일을 지켜봤는데
역시나 애호박은 무사통과-★
+ 이유식 먹이면서 알게 된 사실은 별이는 따뜻한 걸 좋아한다
너무 뜨거울 까봐 다 식혀서 미지근하게 먹이니까 먹기는 하지만 달려들진 않았다...
이건 엄마의 식성을 닮은 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잘 먹어주는 게 어딘가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잘 먹자!!
초기 이유식인데 입자가 큰 쌀죽 형태를 보고 이해를 못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유식 형태는 엄마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아이가 잘 먹어주었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
당연히 아이가 잘 먹지 못한다면 입자를 훨씬 곱게 만들어줄 의향은 있었다
귀찮은 것보다 잘 먹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모든 아이가 우리 아이처럼 먹지 못할 거기 때문에
아이에 따라서 맞혀서 진행하는 것이 맞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부정적이 마음이 든다면 그저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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